'미국 대선' 160억뷰...中도 개표 결과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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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11-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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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를 지구 반대편 중국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중국 SNS에서 미국 대선을 둘러싼 토론이 뜨거운 반면,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초박빙 구도 속 실시간 개표 현황을 전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 환구시보는 '분열된 여론, 엇갈린 정책...불안감으로 대선 결과 기다리는 미국인'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정치 양극화, 선거에 대한 회의감, 정치 폭력 등으로 점철된 미국 대선의 혼란성을 부각시켜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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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보 등에서 '美 대선' 실검 장악

  • 中관영매체, 개표 결과 위주 사실 보도

  • 美대선 맞물려 열린 상하이 수입박람회

  • 中총리 '자유무역' 수호…美 일방주의 비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를 지구 반대편 중국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미국 대선 관련 이슈 클릭 건수가 160억뷰에 달할 정도로 뜨겁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는 실시간 개표 결과 등 사실 위주 보도에 집중하고 있다.  

베이징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 중국 SNS 웨이보에서 '미국 대선'을 주제로 한 해시태크(#)가 약 160억건, 댓글 수만 400만건이 넘는다. 실시간 검색어 '톱10'의 절반이 ‘미국 대선 실시간 개표 현황’, ‘미국 대선 결과’, ‘트럼프, 초반 해리스보다 우세' 등 미국 대선과 관련된 키워드로 채워졌다. '국민 메신저' 텐센트 위챗에서도 미국 대선과 관련한 글들이 속속 올라온다. 

중국 누리꾼의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주중 미국 대사관은 6일 중국인을 대상으로 '실천하는 민주주의(Democracy in Action)' 행사도 열었다. 미국 대선 개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미국의 투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접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중국 SNS에서 미국 대선을 둘러싼 토론이 뜨거운 반면,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초박빙 구도 속 실시간 개표 현황을 전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 환구시보는 '분열된 여론, 엇갈린 정책...불안감으로 대선 결과 기다리는 미국인'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정치 양극화, 선거에 대한 회의감, 정치 폭력 등으로 점철된 미국 대선의 혼란성을 부각시켜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실 중국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국가 중 하나로, 중국 내에서도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내에선 해리스나 트럼프든 누가 당선되든 간에 어차피 미국의 현재 대중 강경 기조는 이어질 것이며, 다만 방식만 다를 뿐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미국 대선과 맞물려 앞서 5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7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도 중국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해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의 자유무역 시장개방을 향한 중국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역세계화 흐름이 대두되고, 일방주의·보호주의가 눈에 띄게 늘면서 세계 평화 발전에 점점 더 불안정 불확실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것.

리 총리는 앞서 4일엔 박람회에 참석한 미국 반도체 칩 설계기업 시놉시스와 우리나라 SK그룹을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GE), 헥사곤, 이치자동차, 샤오미 등 국내외 기업 대표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중국과 외국 기업가들이 경제 세계화를 확고히 지지하고 무역·투자 협력을 심화하고 산업 공급망 안정을 공동 추진하고 자유 무역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속에서도 미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가 현황을 부각시켰다. 관영 신화통신은 2018년 박람회 개최 이래 매년 미국기업의 전시면적은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미·중 패권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 통신 기업 퀄컴을 박람회에 매년 '출석'하는 '개근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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