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등 침수취약지역 피해 예방을 위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이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시는 10일 지난달 30~31일 열린 설계 평가회의 결과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기본설계와 환기 수직구 등 우선 시공분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단독 입찰한 한신공영 컨소시엄(강남역), 대우건설 컨소시엄(도림천), 디엘이앤씨 컨소시엄(광화문)을 대상으로 공동설명회, 기술검토회의 등을 거쳐 최종 설계평가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구축하는 사업이 다음 달 시작된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12월에 우선 시공분 공사가 시작된다. 강남역과 광화문은 환기수직구에 대한 가시설 및 굴착 공사를 우선 시행하고, 도림천은 유입부 정류지에 대한 가시설 및 굴착 공사와 수직구 5개소 가시설 공사를 우선 시행할 방침이다.
나머지 시공분에 대해서는 경제성 검토와 적격성 심의 후 시가 공사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2028년 안팎으로 예상된다.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1단계 구축 사업에 이어 사당동·강동구·용산구 일대에 2032년까지 설치하는 2단계 사업도 이어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2년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강남역 등 침수취약지역 6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우면산 산사태 직후 대심도 빗물터널 계획을 발표한 지 11년 만이었다. 박원순 전 시장 임기를 지나면서 해당 계획은 대폭 축소됐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이상기후로 인한 도심 침수를 예방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진행되는 설계와 공사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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