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전자상거래가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베트남 현지 매체 VTV이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메트릭(Metric)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4년 첫 9개월 동안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227조동(약 12조원)을 초과했고, 24억개 이상의 제품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는 라스트마일 배송 단계에서 물류 시장 발전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다. 라스트마일 배송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배송하는 것으로, 상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배송되기 바로 직전 거리를 뜻한다.
올해 4분기 베트남 전자상거래 매출 역시 80조동(약 4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물류업체들은 급격한 주문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물류 기술은 배송 효율성을 향상하고 빠른 배송 시간과 고객에게 안전한 경험을 보장하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메트릭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자상거래 매출은 390억 달러(약 54조원)에 달해 베트남 디지털 경제 가치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현재 세계에서 전자상거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개국 그룹에 속하는 가운데 2026년까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 가치는 560억 달러(약 7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베트남 정보통신기술산업국 레남쭝(Le Nam Trung) 부국장은 정보통신부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전자상거래 기업,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전자상거래 발전을 촉진하며, 베트남의 디지털 경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하노이 중소기업협회 찐티응언(Trinh Thi Ngan) 자문위원장은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이 기업이 경쟁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은 여전히 재정적, 인적 자원의 한계로 인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우대 또는 무이자 대출 제공, 디지털화 사업을 위한 우대 세금 정책, 직접 자금 조달 등의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응언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신기술을 파악하고 로드맵을 결정하며 효율적인 디지털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각 지방은 5G 네트워크 등 기술 인프라에 투자하고 기업 지원을 위한 정보 인프라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안은 기업이 디지털화 추세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자상거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여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고 미래에 강력한 성장 기회를 열어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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