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를 진행하며, 이시바 총리와 한·일 정상회의도 연다.
윤 대통령은 14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5박 8일간의 순방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페루 리마로 향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권익 증진, 포용, 성장'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 속 역내 위기 극복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참가국들과의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첫날인 15일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고, 지속적인 3국 협력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이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또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이시바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의 위협 등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 기간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끄엉 신임 베트남 주석,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과도 만난다.
이후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우리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인선, 중요한 국내 정책 아젠다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나,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