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SKT와 SK C&C는 오는 12월 '에이닷 비즈(Biz)'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닷 비즈는 각종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비서)로, 현재 SK그룹의 AI 태스크포스(TF)인 '엔터프라이즈 AIX TF'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TF는 SKT와 SK C&C 중심으로 꾸려졌다. 에이닷 비즈는 올해 말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해 내년 말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이닷 비즈'는 다양한 업무 지원을 통한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우선 △AI 검색 △AI 회의록·보고서 작성 △업무 대응 챗봇 △조직·개인별 맞춤 뉴스 제공 등 일상 업무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들이 지원된다. 또 AI로 서류 심사·면접 등을 돕는 '채용 에이전트'를 비롯해 재무·법무·구매 등 각 업무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업무 지원 기능이 제공된다. 법령·판례 등을 탐색하고 원가·리스크 등을 분석하는 데 AI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에이닷 비즈는 SKT의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A.X)'를 전면에 내세운다. 통신사 자체 LLM이 널리 활용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LLM 파라미터(매개변수) 자체는 작지만 각 산업별로 특화해 활용되는 AI이기 때문에 오히려 효율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SKT와 SK C&C는 다음 달 일부 기능을 오픈베타로 먼저 출시하고, 내년 5월 즈음 몇몇 기능을 추가해 정식으로 '에이닷 비즈'를 출시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달 열린 SK AI 서밋과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연이어 '에이닷 비즈'를 소개하며 B2B 고객 대상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SKT 관계자는 "아직 개발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에이닷'이 B2C뿐 아니라 B2B용 서비스명으로 활용되는 것도 눈에 띈다. 2022년 B2C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공개된 에이닷은 이후 지난해 정식 출시됐고 지난 9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77만명에 달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에이닷 비즈는 기존 에이닷과는 별개로 서비스될 전망이지만 SKT가 '에이닷' 브랜드를 AI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SKT는 최근 특허청에 '에이닷 비즈' '에이닷 페이스캔' 등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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