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김영주 금감원 기획·경영 부원장보, 차수환 보험 부원장보, 박상원 중소금융 부원장보, 김준환 민생금융 부원장보 등 4명은 이날 사내 인사 명령(퇴임)을 통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영주·박상원 부원장보는 내달 임기가 끝나고, 차수환·김준환 부원장보는 자진 사임 의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원장보 9명 중 인사 공백이 4명 발생한 만큼 오는 12월 단행될 연말 인사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임 이후 2년간 부서장 보직자 중 70~80%를 교체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이 원장은 지난해에도 1970년대생을 대거 전면에 내세웠는데 올해에도 1971년생을 기점으로 쇄신 인사를 계획하는 등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퇴임한 부원장보 후임 인사로는 박지선 인사연수국장, 한구 은행검사2국장, 김성욱 기획조정국장 등이 거론된다.
대규모 인사 쇄신과 함께 조직 개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기존에 없던 디지털본부를 신설해 기존 기획경영본부를 대신하는 시나리오가 돌고 있다. 디지털 산하 부서를 총괄하는 본부와 부원장보 자리를 신설하고, 기획경영본부를 금감원 수석부원장 직속 부서를 이동하는 방안이다. 다만 현행법상 9명 이내로 부원장보를 둬야 하는 만큼 수석부원장 산하 부원장보 3인에 대한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보원장 자리를 두고 금융위원회와 혼선을 빚기도 했으나 금융위에서도 차기 인사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