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유감, 이쿠이나 파견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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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11-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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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관방 "이쿠이나 정무관, 의원 취임 후 야스쿠니 참배 안해"

  • "한국 정부와도 정중히 의사소통 해와"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한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을 열고 있다 일본은 전날 희생자 추도식을 열었으나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정무관을 대표로 파견한데 반발해 대표단을 보내지 않고 자체 추도식을 열었다사진AP연합뉴스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한국 정부 및 한국인 희생자 관계자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한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을 열고 있다. 일본은 전날 희생자 추도식을 열었으나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을 대표로 파견한 데 반발해 대표단을 보내지 않고 이날 자체 추도식을 열었다.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주최로 25일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불참한 사실에 대한 배경과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고 "한국 측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 측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는 지역과 연계하면서 한국 정부와도 정중히 의사소통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장관은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해 "지자체와 세계유산 등재에 관계된 민간 단체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개최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서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3명의 외무정무관 가운데 이쿠이나 정무관을 파견한 경위와 함께 한국의 반발을 초래한 가운데 적절한 인선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는 종합적 판단을 통해 외무성에서 홍보·문화와 아시아·태평양 정세를 담당하는 이쿠이나 정무관 참석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인선에 대해서는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상원) 의원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취임 이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에 대해서는 관련 보도를 접하고 사실관계를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 취임 이후 야스쿠니 참배 사실이 없었다면, 한국 측 불참은 사실의 오인에 근거한 것으로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측 설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일본)가 코멘트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2022년 8월 15일 "이쿠이나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 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한 바 있고, 산케이신문도 전날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 동의를 얻기 위해 모든 노동자를 추도하는 행사를 매년 열기로 했다.

추도식에는 한국 유가족 등 한·일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문제시되면서 한국 정부는 행사 하루 전날인 23일 불참 결정을 내렸다. 

한국은 이날 오전 사도섬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별도 추도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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