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했다. 군 장성 출신인 켈로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켈로그를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켈로그는 나의 1기 행정부(2017~2021) 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44년 생인 키스 전 보좌관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이며, 육군 중장으로 전역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맡았다. 친(親)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도 역임했다.
트럼프가 켈로그를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기용한 것은 ‘신속한 평화 협상’을 통해 종전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협상장으로 이끌어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켈로그는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로그는 2022년부터 폭스뉴스 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