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에 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8.76포인트(1.95%) 급락한 2455.9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4포인트(0.31%) 낮은 2496.93에 출발했다. 장 중 2.30% 하락하면서 2446대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낙폭을 크게 줄이진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휴장으로 매크로 변수가 많지 않음에도 코스피는 낙폭을 확대했다"며 "장 전 발표된 일본 11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게 하락의 트리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엔화 강세를 불러왔다"며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50엔 지지선을 깨고 내려가며 지난 8월 엔화 강세가 초래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부연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749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904억원, 기관은 48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 파랗게 질렸다. 삼성전자(-2.34%), SK하이닉스(-0.74%), LG에너지솔루션(-5.22%), 삼성바이오로직스(-2.50%), 현대차(-0.23%), KB금융(-1.84%), 기아(-2.21%), 신한지주(-0.93%) 등 대거 하락했다. 셀트리온(0.32%), NAVER(0.98%)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80%), 전기전자(-2.66%), 기계(-2.62%), 유통업(-2.61%), 제조업(-2.39%) 등 대다수가 내렸고 종이목재(1.10%), 섬유의복(0.11%), 보험(0.08%) 등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0포인트(2.33%) 밀린 678.1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02%) 내린 694.24에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13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130억원, 기관은 10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7.44%), 에코프로비엠(-6.37%), 에코프로(-5.35%), HLB(-2.45%), 리가켐바이오(-3.92%), 휴젤(-2.99%), 클래시스(-5.97%), 엔켐(-4.65%) 등 대부분이 낙폭이 컸다. 레인보우로보틱스(0.53%), JYP Ent.(3.52%)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3.82%), 일반전기전자(-3.45%), 금융(-3.39%), 화학(-3.32%), 제약(-2.32%) 등 대부분이 약세였고 오락문화(1.95%), 출판매체복제(0.09%) 등만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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