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충격 후폭풍…환율 15.2원 오른 1418.1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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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4-12-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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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장 직후 1406~1407원대에서 등락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충격 후폭풍으로 원·달러 환율이 15원 이상 급등했다. 전날 선포 직후 1440원대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탈하며 환율 변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2원 급등한 1418.1원에 개장한 직후 1407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외환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1420원 중반), 국회 폐쇄(1440원 중반), 국회 해제요구안 가결(1410원 후반), 윤석열 대통령 무응답(1430원), 국회 요구 수용 및 비상계엄 해제(1410원 후반) 순으로 움직였다.

일단 비상계엄 해제로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중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본격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와 한국 국고채 등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비상계엄 충격 후폭풍이 야기할 원화 자산 포지션 축소 여파에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 긴급 금통위와 당국의 환시 안정을 위한 고강도 실개입이 확인될 경우 1420원 선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원화는 불확실성과 패닉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특성을 지닌 만큼 역내, 역외를 가리지 않고 달러 선호도가 높아질 확률이 높다"고 했다.

특히 "전날 환율 상단을 방어하는데 일조한 수출업체 네고와 같은 달러 공급 주체가 다음 고점을 확인하기 전까지 물량 소화를 다시 유보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 공급은 얇아지고 수요는 많아지는 기형적인 광경을 연출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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