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2월 9~13일) 중국 증시는 11월 무역,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11~12일 개최로 알려진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 3400선도 돌파하며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트럼프발(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속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2.33% 상승한 3404.08으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도 각각 1.69%, 1.94%로 집계됐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11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9일), 수출입(10일), 신규 위안화 대출(13일)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고돼 있다.
우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 PP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1월 CPI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면서 전달 상승률(0.3%)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10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하락하며 전달(-2.9%)보다 낙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써 PPI는 26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10일에는 중국 해관총서가 11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중국의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달 증가율(12.7%)보다 소폭 둔화한 수치지만, 두 달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관세 리스크'를 우려한 중국 업체들의 '밀어내기 수출' 효과로 연말까지 중국 수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전달 증가율(-2.3%)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에는 인민은행이 11월 신규 위안화 대출 등 금융통계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1월 신규 위안화 대출 예상치를 9200억 위안으로 관측했다. 전달의 5000억 위안에서 갑절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9월 말부터 이어진 중국의 정책금리·지급준비율 인하 등과 같은 경기 부양책이 차츰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오는 11~12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중국의 성장 목표와 경기부양책 등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특히 시장은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5% 안팎으로 유지하고, 재정적자율을 3%보다 더 높게 잡는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 개최를 앞두고 최근 중국 신화통신 등 관영언론도 중앙정부가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를 발행할 재정적 공간이 충분하다며 중국의 재정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 중국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는 6일 전문가를 인용해 중앙경제공작회의 전후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달 1조4500억 위안의 증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가, 지방정부 부채 해소를 위한 특별채 발행이 속도를 내는 만큼 연말 시중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지준율 인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밍밍 중신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지준율이 0.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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