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온 힘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14일 오후 5시27분쯤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농업4법'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묻는 말에는 "곧 뵙겠다"고만 말한 후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의결서를 전달받은 즉시 직무가 정지되고, 헌법에 따라 한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한 대행은 우선 김명수 합참의장을 비롯해 외교·국방·치안을 담당하는 장관 또는 장관 직무대행과 통화하고, 안보·치안 관련 긴급 지시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임시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대행은 국가안전보장회의도 연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 임무를 수행할 전담 경호대를 편성했다"며 "전담 경호대는 총리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경호 방안을 마련해 임무 수행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에 대한 경호는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한 대행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며, 대통령에 준해 이뤄진다. 윤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