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신문선 "'돈 없고 뒷배경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축구계 정설…정몽규와 월드컵 대표 출신 임원 미숙한 행정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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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12-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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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⑨'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소년 전임강사 채용 의혹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 교수는 15일 "지난 13일 유소년 지도자에 대한 공약 발표 후 대한축구협회의 전임강사 채용에 관한 의혹을 현장 지도자들이 청원을 보내줬다. 이 내용에 대한 결론은 '돈 없고 뒷배경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축구계 정설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내용을 살펴보니 대한축구협회가 전임강사를 채용하며 '자격제한'을 적시한 내용을 두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에 심정적으로 아쉬움이 컸다"며 "교수 생활 17년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치며 선생으로서 도덕성에 흠이 가는 것을 멀리한 심정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 집행부와 가까운 축구계 실세의 제자가 취업할 거라는 이야기였고, 실제로 이미 이 문제에 대한 소문은 축구계에 널리 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계 실세'라 지칭되는 인물은 현대와 관련된 팀의 감독을 했고, 현대 집행부에서도 오랫동안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엄청난 권력을 누리신 분이다. 이름을 얘기하면 모두가 알 만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안에 대한 현장 지도자들의 비판은 '대한축구협회가 제멋대로 규정을 바꿔 권력자와 친분이 있거나 특정한 관계가 있는 지도자를 취직시키기 위한 조건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신 교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에 관련한 축구협회의 인사절차는 '공정'의 상실과 '불공정'의 중심에는 정몽규 회장과 그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았다며 권한 밖의 행정을 한 월드컵 대표 출신 임원의 미숙한 행정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제가) 회장이 된다면 돈이 없고 뒷배가 없어도, 실력이 있고 노력하는 지도자에게 기회를 주는 공정한 축구협회를 만들겠다. 투명한 행정을 하겠다. 특히 인사에 있어 낙하산, 청탁이 없는 행정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을 선언한 신문선교수입니다.

지난 금요일. 유소년, 유소녀 지도자에 대한 공약을 발표 후 대한축구협회의 전임강사 채용에 관한 의혹을 현장 지도자들이 청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내용에 대한 결론은 "돈 없고 뒷배경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축구계 정설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요즘 축구를 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께서는 축구선수 활동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허리가 휜다고 하십니다.
 
과거 저의 경우,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 혜택을 받고 동문들의 후원 등으로 부모님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축구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돈이 없으면 회비, 합숙비, 대회출전비, 장비비용 등을 충당 못해 축구선수 생활을 계속하기가 힘든 환경이 됐습니다.
 
선수 생활 은퇴 후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지도자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겪게 되는 취직 문제에 뒷배경 없으면 취업하기 어렵다며 얼마 전 프로팀에서 은퇴한 선수가 지도자 자격증을 땄지만 공정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전임강사 자격제한에 대한 문제 제기와 여러 가지 관련 문건과 해당 기사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살펴보니 대한축구협회가 전임강사를 채용을 하며 '자격 제한'을 적시한 내용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문제 제기하는 부분에 심정적으로 아쉬움이 컸습니다.
 
제보자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표현할 때 교수생활 17년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치며 선생으로서 도덕성에 흠이 가는 것을 멀리한 심정에서 참으로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이 제보는 현대집행부와 가까운 축구계 실세의 제자가 취업할 거라는 이야기였고 실제로 이미 이 문제에 대한 소문은 축구계에 널리 퍼져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계 실세라 지칭되는 인물은 현대와 관련된 팀의 감독을 하였고 현대집행부에서도 오랫동안 엄청난 힘을 자랑(?)하시며 권력을 누리신 분입니다.
 
이름을 이야기하면 축구팬들은 모두 알만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사안에 대한 현장 지도자들의 비판은 대한축구협회가 제멋대로 규정을 바꾸어 권력자와 친분이 있거나 특정한 관계가 있는 지도자를 취직시키기 위한 조건이라며 지도자들이 비판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니 지난 11월 대한축구협회 GK 전임강사 채용공고를 공지하며 새롭게 바뀐 채용규정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이 제시한 채용규정을 접한 지도자들, 특히 GK 지도자들은 황당함과 더불어 협회 행정에 대해 분노를 표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U12, U15, U18 유소년 지도자 경력 합산 5년 이상인 A급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서류접수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국가대표 GK 출신이나 프로팀 출신 GK 지도자들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자리에 응모할 자격을 제한하는 벽을 만든 것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합니다.
 
프로팀이나 국가대표로 뛰었던 지도자들이 12세, 15세, 18세 지도자 경력 합산 5년 이상의 조건을 갖추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대조건으로 내건 ▲성인대표선수 경력이나 ▲K1, K2리그 또는 해외프로리그 1부 50경기 이상 출전 조항이 있기는 하나 필수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을 경우 이 조건은 우대를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대조건은 특정인을 뽑기 위해 내건 명분일 뿐, 양심상 마음에 걸려서 포장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되는 조건으로 이 대목이 지도자들을 열 받게 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도자를 뽑기 위한 맞춤형 공고라는 현장 지도자들의 목소리에 축구협회는 귀를 열어야 합니다.
 
지도자들에게 궁금하여 과거 조건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2023년까지 '전임지도자 자격 요건'을 보면 'KFA 등록팀 지도경력 5년이상, FIFA, AFC회원 협회 등록팀 지도 경력5년 이상'으로 굳이 연령과 경력의 필수 조건을 내걸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대조건을 내걸려면 오히려 'U12, U15, U18 지도 경력'을 추가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었을 겁니다.
 
또한 과거 전임지도자 채용까지는 1차 서류전형 후 2차 PT 발표와 실기테스트가 진행되었고, 이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더라도 실기와 코칭에 대한 비중을 높인 평가방법을 선발 조건으로 적용한 것이 상식적인 선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선발은 갑자기 2차 선발에서 실기 테스트가 사라진 점은 현장 지도자들로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클린스만, 홍명보에 관련된 축구협회의 인사절차는 '공정'의 상실과 이 불공정의 중심에는 정몽규 후보와 그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았다며 권한 밖의 행정을 한 월드컵대표 출신 임원의 미숙한 행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회장에 도전하며 공약을 제시합니다.
 
돈이 없고 뒷배가 없어도 실력이 있고 노력하는 지도자에게 기회를 주는 공정한 축구협회를 만들겠습니다.
 
투명한 행정을 하겠습니다.
 
특히 인사에 있어 낙하산, 청탁이 없는 행정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15일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예비후보 신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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