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내년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보다 품목을 늘리고 혜택도 최대로 적용했다.
주요 백화점 4사(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는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이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1일간 내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신세계는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최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전 예약 판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설 대비 10% 늘어난 5만여 세트를 예약 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56품목, 한우 등 축산 34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29품목, 와인 28품목 등 총 260여 가지이다. 주요 품목 할인율로는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5~10%, 굴비 20%, 청과 10%, 와인 50%, 건강식품 60%이다.
특히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지정 산지인 셀렉트팜을 확대해 직거래를 통한 가격 부담을 줄였으며 상품의 종류도 다양화해 10만~20만원대의 품질 높은 상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합리적이고 다양해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작년 예약 판매 기간보다 품목 수를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셀렉트팜 상품을 확대하는 등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축산, 수산, 청과, 그로서리 등에서 약 230개 설 사전 예약 판매 품목을 선보이고,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등의 국내 정세를 감안해 상품 선택에 들어가는 고민을 최소화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할 '맞춤형 상품 제안'에 우선 가치를 두고 사전 예약 품목을 기획했다.
작년 설 사전 예약 품목과 비교해 신규 품목을 대폭 늘리고, 사전 예약 시에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품목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한우, 수산, 청과 등 각 상품군별 수요가 꾸준한 베스트 품목은 물량을 20%가량 확대했다.
수산 선물은 굴비, 선어 등 기존 10만~20만원대의 실속 선물 위주에서 최고 60만원대까지 가격 범위를 넓히고 상품을 다양화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21일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백화점 역시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보다 20% 가량 늘렸으며,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이고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현대특선 한우 죽 세트'를 31만원에, '현대명품 제주과일 혼합망고 세트'를 19만5000원에, '명인명촌 유기농 홍삼 달임액'을 15만3000원에, '명인명촌 미본 참 세트'를 16만2000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고가 주류세트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의 과일, 공산품 등 중저가 예약 판매 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 구성했다. 예약 판매 세트는 총 360여 개 품목으로 해당 기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이 증가하고 있다"며 "엄선된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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