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새내기 후보들 "새 정부 들어서면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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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4-12-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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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에 내년 IPO 시장 절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2.3 계엄령 사태가 탄핵정국으로 번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투자업계는 탄핵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IPO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엄령 사태(12.3) 직후 국내 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에이엠시지, 셀로맥스사이언스, 엠앤씨솔루션, 벡트 등 총 4개 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모두 13일~16일 상장된 기업으로 이날까지 등락률은 –10%에서 –19%를 넘나든다. 코스피 상장사인 엠엔씨솔루션은 상장 첫날 –20.31%를 기록했다. 셀로멕스사이언스도 상장 첫날에는 17%의 수익률을 냈지만, 누적 수익률로 계산하면 –10.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기업은 벡트로 상장 첫날에는 98.21%를 기록하며 새내기주 사이에서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최대 400%까지 확대되면서 첫날 IPO 공모주에 대한 ‘반짝 수익률’ 기대도 나왔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은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계엄령과 탄핵 정국으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가중되자 기업들은 IPO를 연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DN솔루션즈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늦추고 있다. 탄핵 로드맵이 나오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계획이다.
 
그 외 내년 1~2월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었던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 조단위 기업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는 등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대형 IPO들이 내년 초 ‘연초 효과’를 노리며 IPO 상장 신청 절차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국장 탈출’, 트럼프발 강달러 등 각종 리스크가 증권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예비 상장사들음 움츠러들었다.
 
여기에 계엄령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은 ‘연초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금융투자 관계자는 “경기 불황 탓에 기업들이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할 까봐 상장 시기를 뒤로 미루고 있었다”면서 “여기에 계엄령이 탄핵 사태로 번지면서 기업은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12.3 계엄령과 탄핵 사태에 따른 IPO 가뭄은 내년 1~2월에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한 이후 기업들에게 다시 보완 수정하라고 해서 힘들어 했는데, 기업 자체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감독원이 심사 기준을 완화해줘도 신청을 할까 말까가 된 상황이 됐다. 계엄령과 탄핵에 따른 부작용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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