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3일 이수페타시스의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재차 제동을 걸었다.
이날 금감원은 지난 11일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정정신고서에 대해 재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았거나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 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2차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이날부터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며 효력이 정지된다. 정정신고서 제출요구를 받은 후 회사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인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장 마감 후 55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을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제이오 지분 인수를 위해 조달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주식 수가 기존 발행 주식 수의 31.8%에 달할 정도로 커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지난 2일 금감원은 지난달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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