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신문선 "정몽규, 공개 토론 즉각 응하라…'불량축구 공장장' 심판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건희 기자
입력 2024-12-28 11: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9. '한국축구의 변혁의 길을 찾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공개 토론에 즉각 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교수는 28일 "(국민들이) 상암 경기장에서 '정몽규 나가'라고 외쳤던 것과 같이 '정몽규 공개 토론에 나와'를 큰 목소리로 외쳐달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어제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회장의 12년간 경영 성적표에 근건한 재무제표의 핵심인 영업이익이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면 연 평균 300억원대 적자였다는 문제 제기에 참여한 기자들이 놀라워했다"며 "이틀 전 공약을 발표한 정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며 축구 행정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12년 동안 국민 세금을 거수기와 호위무사에게 펑펑 써대고 정작 예산이 필요한 유소년 축구 예산은 외면한 무능하고 부패한 '불량축구' 공장장에 대한 심판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깜깜이 선거'로 비판받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인단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론회는 다음 주 중에는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상암 경기장에서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과 같이 "정몽규 공개 토론에 나와"를 큰 목소리로 외쳐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기호 2번 신문선 교수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축구인 가족 여러분
'한국축구의 변혁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어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총리탄핵이라는 어수선한 정치 혼란 상황에서도 많은 방송사, 신문, 온라인 미디어들이 자리를 함께해 저의 공약에 대해 열띤 취재 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후보로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취재한 내용들이 미디어들에게 충실하게 보도가 되고 저의 공약이 상세히 알려졌습니다.
 
정몽규 후보의 12년간 경영 성적표에 근거한 재무재표의 핵심인 영업이익이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면 연 평균 300억원대 적자였다는 문제 제기에 현장의 참여한 기자들은 놀라워 했습니다.

재벌회장의 무능한 경영 실적에 내린 F학점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몽규 후보는 제가 기자회견을 갖기 하루 전 공약 발표라는 형식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며 축구행정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부족한 심각성을 백일하에 드러냈습니다. 

타인이 써준 공약을 더듬거리며 읽고 이에 대한 질문에는 공약에 관한 사업의 요지를 몰라 허둥대는 모습에 축구팬들은 답답해했을 겁니다. 

12년간 축구협회 수장으로서 재임한 회장이 축구행정의 기본조차 알고 있지 못한 모습에 축구전문가이자 스포츠경영 전문가인 저는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축구협회 주주이신 국민여러분. 축구협회는 2023년 기점, 1,100여억원의 사업수익 대비 40% 남짓한 예산이 여러분들이 낸 세금이 정부 기금 형식으로 축구협회에  투입되었습니다. 

국민들이 낸 세금이 없었다면 정 후보의 12년간의 축구협회 살림은 거덜이 났을 것입니다. 

이럼에도 재벌회장이 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계셨던 국민들께서는 왜 신문선이 정몽규 후보의 학점을 F라고 평가하는지에 대해 공감하는 기회가 됐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국민여러분. 국민 여러분은 대한축구협회의 주주이십니다. 

12년간 국민의 세금을 거수기와 호위무사에게 세금을 펑펑 써대고. 정작 예산이 필요한 유소년 축구 예산은 외면한 무능하고 부패한 '불량축구' 공장장에 대한 심판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이번 선거가 기득권 세력의 조력을 받는 정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축구변혁에 대한 큰 힘이 축구판에 열풍처럼 밀어 닥치고 있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투표권을 갖지 못해 축구변혁의 직접적인 참여를 하지 못하지만 여론 형성에 국민들이 더 큰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여론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195명의 선거인단에 대해 올바른 판단과 정의로운 선택에 대한 강한 압박으로 작용 할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3명의 후보 중 축구개혁, 축구변혁을 이끌 적임자는 누구인지에 대한 판단의 기초는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공약을 살펴보면 쉽게 판단을 하실 것입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 무능한 자신의 능력을 반성하지 않는 후보는 누구이며▲자신이 설계한 공약에 따라 이를 실천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후보는 누구인지? 국민여러분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대한축구협회에 적합한 CEO가 누구인지를 가려주시는데 참여 하여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축구동업자인 축구인 여러분.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선거입니다. 정부의 감사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어설픈 공약집으로 또 4년의 기회를 달라는 후보에게 표를 준다면 대한민국 축구는 재앙의 파도가 덮칠 것입니다. 

2023년 사업수익의 40%가 넘는 국고지원이 끊길 경우 축구협회는 부도와 파산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합니다. 2025년 예산을 2천억을 넘게 편성한 것은 천안축구센터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예산이 약 1천억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은 국고 지원금과 예산에 큰 짐이 될 차입금이 반영된 예산입니다. 

정후보가 12년간 매년 300억원의 적자 살림을 꾸려온 무능 경영을 직시하여  차입금 이자로 축구협회의 재정 건전성이 심각한 지경으로 몰릴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정후보에게 요구 합니다. 본인이 약속한 후보간 3자 토론에 즉각 나서기를 요구합니다. 저와 허 후보의 공약을 확인한 뒤 공개 토론에 나서겠다는 발상은 3자 토론을 피하겠다는 술수로 보여집니다. 

기호 2번 신문선 후보는 정후보가 근거한 어떠한 주제를 선택하든 토를 달지 않고 토론장에 나서겠습니다. 

축구협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재정문제와 ▲정 후보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1부에서 7부까지 운영되고 있는 디비전시스템 ▲허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독립구단'에 대한 현실성 등 각 후보 캠프의 아젠다를 두, 세개를 취합해 토론회 주제를 정하면 될 듯싶습니다. 

'깜깜이 선거'로 비판 받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인단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론회를 다음 주 중에는 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허 후보는 제가 3자 토론을 제안했을 때 환영의 뜻을 이미 밝혔고 정 후보 역시 출마 선언, 공약 기자회견을 통해 토론회 참여를 약속하였습니다. 

선관위 규정에도 3인 후보가 동의한다면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조항에 비추어 토론회 개최에 대한 중재 역할을 선거운영위원회 나서서 진행하여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국민여러분 대한축구협회 주주이신 국민여러분들께서 토론회 개최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높여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정 후보에게 엄중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크게 외쳐 주십시오.상암 경기장에서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과 같이 "정몽규 공개 토론에 나와"를 큰 목소리로 외쳐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 축구변혁의 첫걸음이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저는 대한민국 축구 주주이신 국민들과 함께 축구변혁의 길을 찾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옮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28일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