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4년 인플레이션 통제 '효과적'

베트남 통계총국 "2025년 공급망 혼란 등 인플레이션 압박 가할 어려움 많아"

구매 수요 촉진을 위해 열린 베트남 국산품 장터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이 작년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conomy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63% 증가했다. 이는 안정적인 증가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식품 및 필수 서비스 가격이 잘 통제된 덕분에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일반 CPI보다 한층 낮은 2.71% 증가했다.

2024년 12월 CPI는 전월 대비 0.29%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의료 서비스, 임대 주택,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한편, 채소 공급이 풍부해 식품 가격은 0.3% 하락했다. 연간 CPI를 분석한 결과, 식품 가격이 4.03% 상승해 전체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주택, 전기, 수도 △의료 서비스 가격이 각각 5.2%, 7.16% 상승했다.

베트남 정부는 △필수품 가격 관리 △공공 서비스 가격 로드맵 운영 △세금, 수수료 및 지원 정책 △국민과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등 가격을 통제하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시행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것은 유연한 통화 정책과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한 덕분이며, 이는 수입 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2025년은 2021~2025년 기간의 사회경제 발전 계획에 있어서 중요한 해다. 베트남 국회 목표는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경제의 주요 균형을 보장하는 동시에 CPI를 4.5% 수준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통계총국은 올해 많은 요인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갈등, 무역 경쟁, 극심한 기상 현상은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운송 비용을 증가시키고, 전략 상품의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베트남 국내적으로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 전기와 의료 등 공공 서비스의 가격 조정 로드맵 등으로 인해 CPI가 상승할 수도 있다. 경기 부양책, 이자율 인하, 공공 투자 증가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또한 연말과 휴일에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 필수품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통계총국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연한 조정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특히 휘발유와 식품 가격 변동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안정을 보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