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지난해 금융자산 1억 돌파…국내보다 해외주식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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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5-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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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결혼비용 2억 이상…주식·ETF 투자 적극적

  • 총자산 20억에 가까워야 '노후 준비 충분' 인식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우리나라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15일 발간했다. 연구소는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변화를 추적해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소비자의 금융자산은 2022~2023년 9000만원 수준에서 정체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증시 지수의 상승으로 차익 실현이 활발했던 분위기가 반영돼 수익률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자산이 많은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뿐 아니라 MZ세대에서도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투자상품 비중은 2022년 25%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었다. 투자상품 중에서는 절세가 가능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안정을 추구하며 거래 편의성을 높인 상장주식펀드(ETF), 해외주식·외화예금 등 외환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확대됐다.

금융소비자는 예·적금뿐 아니라 실속있는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을 선호했고, 가상자산 투자는 5% 미만이긴 하지만 2023년보다 신규 거래할 의향이 2배 이상 늘었다.

이들은 평균 결혼 비용으로 2억원 이상, 노후 대비로는 총 자산이 20억원에 가까워야 충분하다고 인식했다.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는 결혼 비용으로 약 2억원을 썼지만 결혼 예정자는 2억3000만원을 예상해 결혼 비용이 매년 1000만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의향자는 주택 자금 및 투자 종자돈 마련 등 목적형 저축 의향이 높고 적금뿐 아니라 주식, ETF 등 직접투자에 더 적극적이었다. 반면 비혼자는 노후 대비가 우선 관심사였고 보험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해 여가·취미에 더 적극적으로 저축했다.

기혼 10가구 중 9가구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거나 준비를 못했다고 응답했다. 기혼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약 7억원이고 은퇴 시점까지 2억원 이상을 더 축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후 불안은 여전히 높았다.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인식한 가구의 총자산은 18억6000만원으로 평균의 2배였고, 금융자산과 상속자산의 비중이 높았다.

노후에 활용할 자산의 유형을 보면 노후 준비가 충분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부동산과 투자상품, 개인연금 활용 의향이 높았다. 반대인 경우에는 국민연금이 절대적이었고 퇴직연금과 주택연금의 의존도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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