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조직된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 물의를 빚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교육위원직 사임을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학생들에게 교육적 희망을 줄 수 없다"며 "교육위를 독재의 망령으로 더럽혀서는 안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백골단 부활 시도 김민전 교육위원 즉각 사퇴하라'고 적힌 손팻말도 내걸었다.
김문수 의원은 "대한민국의 교육 이념에 비춰 봤을 때 교육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백승아 의원은 "공무 집행을 폭력으로 막고 시민을 공격하겠다는 백골단을 국회에 불러들여 '이것은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라며 백색 테러를 부추기는 행동을 한 김 위원은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가 더 주의해 기자회견을 주선하지 못한 부분에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역사적 상처를 되돌려 상기시킨 부분에 굉장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미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리고 기자회견 철회문도 올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인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비판을 받았다. 반공청년단은 백골단을 예하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민주화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던 경찰 부대를 일컫는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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