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를 워싱턴DC처럼'…대통령제2집무실·국회세종의사당 설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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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5-01-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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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달 도시설계·건축설계 통한 국제공모 시행…교통체계도 재정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6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6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대통령 제2집무실·국회세종의사당 설계를 본격화한다. 

행복청은 21일 '2025년 행복청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세종시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처럼 조성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포함된 '세종 국가상징구역'을 국가적인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국제공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의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정주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도시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행복청은 이르면 다음 달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이 위치하는 핵심구역에 대한 도시설계와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설계를 통한 국제공모를 시행한다

국제공모에 당선된 '세종 국가상징구역'을 중심으로 박물관 단지·수목원·도서관 등 핵심 문화시설, 호수·중앙공원을 유기적으로 잇는 'S-1생활권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계획이다. 

교통체계도 다시 정비할 계획이다. 국가중추시설 도입에 대비해 금강 횡단교량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임난수로·절재로 등 교통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BRT 신규 노선을 개발하고 국지도 96호선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통체계도 다시 정비한다는 것이 행복청의 계획이다.

세종지방법원·검찰청 건립도 추진된다. 행정수도로서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치안·사법기능을 확충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광역협력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행복도시 건설 경험을 활용해 'K-도시'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국제 협력에도 힘쓸 예정이다.

세종지방법원·검찰청의 사업계획을 올해 확정해 본격적으로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며 오는 9월에는 국가재난대응시설을 준공해 대규모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 미래전략산업 발전…문화·관광·MICE산업 기반 강화
행복청은 민·관 협업을 통한 첨단전략산업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맞춤형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첨단산업 선도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세종테크밸리에 대한 새로운 투자수요를 발굴하고 'THE집현전 미래캠퍼스'를 산업·연구기능에 더해 생활편의기능을 갖춘 기업형 R&D 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첫 공유·융합형 대학인 공동캠퍼스도 활성화된다. 

분양형 캠퍼스에는 충남대와 공주대가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며 지난해 9월 개교한 임대형 공동캠퍼스는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입주대학 협의체를 운영하고 인근 산업·연구기관과의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는 행복기숙사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다수의 대학이 학교 건물과 지원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교육과 연구를 협력해 수행하는 공유·융합의 설립 목적에 걸맞게 공동학술대회,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연계를 추진한다. 

또 국내외 유수 대학과의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신규대학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문화·관광·MICE산업 발전을 위해 오는 2026년 도시건축박물관, 2027년 디자인·디지털박물관, 2028년 국가기록박물관까지 5개 박물관이 차례로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어린이박물관이 국립박물관단지 1구역에 개관한 상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복합몰과 숙박시설, 국내외 행사·회의 등도 적극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청년 임대주택 마련…복합 커뮤니티 센터 11월 준공
행복청은 세종시 합강동에 분양주택과 다솜동, 산울동에 임대주택 등 약 30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주택공급계획은 2월 중에 발표된다.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 등 주거안정방안을 마련하고 초고령사회 변화에 대비한 '행복도시형 시니어타운' 조성을 위해 올해 중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집현동에는 오는 11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준공된다.

시민들의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도시상징광장(2단계)과 원수산 둘레길을 개방할 예정이며 합강동과 다솜동에 공원을 조성한다. 추가로, 세종시와 협조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반려동물공원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그리고 그 일대를 아우르는 '세종 국가상징구역'은 같은 시기, 한 공간에 국가적인 핵심 건축물과 공간을 조성하는 전례가 없는 역사적인 프로젝트로 좋은 건축물과 공간을 조성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나라의 시대정신과 미래 방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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