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2일 김문수 고용부 장관 주재로 제1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청년고용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청년 고용율은 46.1%, 실업률은 5.9%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5월 이후 점차 둔화하고 있다. 특히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42만1000명을 기록하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단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저성장 기조 속 일자리 창출력이 낮아지고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따라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청년들이 원하는 기업들의 수시·경력직 선호 기조에 따라 구직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졸업예정자, 쉬었음 청년, 직업계고생 등을 대상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형 유스개런티(Youth Guarantee)를 도입해 졸업예정자는 조기 개입한다. 유럽연합(EU)는 졸업 후 청년의 니트화를 막기 위해 졸업후 4개월 내 조기개입, 1년간 진학·취업·훈련 등을 골자로 한 유스개런티를 실시하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졸업 후 4개월 내에 조기개입해 취업준비 장기화와 쉬었음 이동을 예방할 방침이다.
전국 120여개 대학을 통해 졸업예정자 약 25만명의 취업준비 상황과 수요를 전수조사한 뒤 상반기 중 5만명에게 1:1 상담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취업 상태가 지속되는 청년은 일경험(5만8000명), 첨단산업분야 직업훈련(4만5000명) 등에 참여하도록 해 취업역량을 쌓도록 돕는다.
쉬었음 청년은 지역사회와 취업지원 기관 등이 협업해 발굴·지원한다. 고용센터와 취약청년 전담기관의 협업으로 이들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다. 불안감으로 즉시 취업이 어려운 청년의 경우 일상과 구직의욕 회복을 위해 부모교실·또래지원단을 신설한다. 또 고용센터 심리상담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하고 청년층 직업진로지도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한다.
직업계고 청년은 전공과 맞지 않는 분야에 취업하거나 근로 여건 때문에 취업 후 쉬었음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 이에 올해 졸업예정자 약 6만명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진로·직업상담(1만5000명), 신산업 분야 특화 훈련(3600명), 직업계고 직무 특화 일경험(500명) 등 지원에 나선다. 졸업 직후 취업하는 2만명에게는 초기 2년간 최대 980만원을 지원해 정착을 돕는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채용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 학번이 졸업하면서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정부는 청년이 일할 기회를 늘리고 중장년 세대와 청년 세대가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