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으나 증권가의 호평에 장 초반 강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장 대비 1700원(5.98%) 오른 3만1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2조6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고, 순손실은 736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건설은 대규모 영업손실에 대해 고환율 및 원자재가 상승 기조와 함께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NH투자증권, iM증권, 신한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에 대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질적 수익성 문제를 안고 있던 해외 현장의 추가 비용 리스크를 해소했다"며 "남은 해외 현장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보유해 꼭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2025년 2분기 이후 원가율은 지속 우하향할 전망"이라며 "해외 수익성이 극단적 V자 반등을 보인다면 다시 프리미엄을 부여할 근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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