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디즈니랜드 설맞이 행사 영상에 "중국설" 억지 주장…서경덕 "삐뚤어진 중화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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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1-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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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음력설 관련 영상 캡쳐와 중국설을 주장하는 댓글들 사진서경덕 교수 SNS
미국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음력설 관련 영상 캡쳐와 중국설을 주장하는 댓글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설날을 '중국설'로 포장하는 중국인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최근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설날 기념행사를 진행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한복을 차려입었고, 화면 상단에는 '음력설'(lunar new year)을 우측에는 한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표기됐다.

이에 대해 많은 중국 누리꾼이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Chinese New Year)이라는 댓글을 달며 억지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설날 관련 피드에도 중국 누리꾼은 '중국설' 주장과 관련해 "한국이 훔쳤다"는 댓글을 계속해서 달고 있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고, 이로 인해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가 되어 'Chinese New Year'로 인식되어 온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음력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자기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 곳곳에서 댓글 테러를 펼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는 "이젠 전 세계 곳곳에서 '음력설' 표기를 많이 쓰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도 '중국설'로 표기한 곳이 있다면 제보를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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