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 예산 삭감 등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런 조치를 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접견에서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들이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나경원 의원이 취재진들에게 전했다.
또한 나경원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에 대한 당부로는 당이 하나가 돼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부탁했다"며 "지금 현재 여러가지 국제정세와 세계 경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저는 여러가지 국제정세가 녹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말씀과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세계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현재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는 "현재 국회 상황, 헌법재판소 재판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우려들도 함께 이야기 나눴다"고 언급했다.
여야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는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 접견이 옥중 정치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께서는 현직 대통령이고 정치인이니까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메시지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걸 옥중 정치라고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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