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올트먼, 한국서 동맹 찾는다...삼성·SK·카카오 등과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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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5-02-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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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방한, AI스타트업 워크숍 '빌더 랩' 개최

  • '카카오'와 동맹 전격 발표...GPT 활용 협력 전망

  • 최태원 SK회장 회동 가능성↑…AI 협력 논의

 
샘 올트만 오픈AI CEO가 4일 방한한다 사진AFP 연합뉴스
샘 올트만 오픈AI CEO가 4일 방한한다. [사진=AFP, 연합뉴스]
중국의 딥시크 파장 속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방한한다.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를 찾아 인공지능(AI) 발전을 논의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글로벌 투어 일환이다. 한국에서는 스타트업 개발자 약 100명과 함께 AI 발전 방향과 오픈AI 한국 지사 설립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3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저녁 김포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날 일본 도쿄를 방문한 올트먼 CEO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 후 곧장 한국으로 향했다. 

올트먼 CEO는 2023년, 202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이다. 울트먼 CEO는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지난 두 차례 방한과 달리 이번 방한이 특히 주목되는 까닭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 R1' 출시 파장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가성비를 앞세운 AI모델을 출시하면서 미국 AI 시장도 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인도 등 기업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해 이번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Builder Lab)'을 열고 국내 AI 스타트업을 만난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라이너, 포티투마루, 업스테이지 등 국내 스타트업 개발자 100여 명은 올트먼 CEO와 함께 인공지능 발전과 오픈 AI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서 카카오와 오픈AI 간 협업을 전격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본격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독자적인 초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 양측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으면서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자사 모델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 기간에 최태원 SK회장과 만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최 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올트먼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본인 소셜미디어에 올트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며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라고 소감을 남겼다. 

삼성전자 경영진과도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당시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과 회동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올트먼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오픈AI 한국지사 설립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산업은행과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금융 협력 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는 오픈AI는 이번 올트먼 CEO 방한으로 한국 지사 설립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짧은 한국 일정을 마친 올트먼 CEO는 곧바로 인도 뉴델리로 출국해 아시아 일정을 이어간다. 7일 독일 베를린, 10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와 12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를 찾은 찾은 올트먼 CEO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총리 관저에서 만나 '일본판 스타게이트' 구축 계획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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