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10% 추가 관세부과와 중국의 맞대응에도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13포인트(0.30%) 오른 4만4556.0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3.31포인트(0.72%) 상승한 6037.8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2.06포인트(1.35%) 오른 1만9654.02에 장을 마쳤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팔란티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24%가량 폭등했다. 인공지능(AI)칩 대장주 엔비디아도 1.71% 올랐다. 테슬라도 2.22% 급등했다. 애플(2.1%), 마이크로소프트(0.35%), 아마존(1.95%), 알파벳(2.5%), 메타(0.96%) 등도 반등에 성공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단기적인 시장 불안은 좋은 단기 매수 기회로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예고한 10%의 추가 보편 관세가 4일부로 공식 발효되고, 중국이 즉각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도 대화를 통해 관세 부과가 극적으로 유예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랙 리서치 공동창업자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무역전쟁 우려를 담은 뉴스 헤드라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데 이는 이해할 만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나온 무역전쟁은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을 미칠 만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약화되는 조짐도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건으로 전월 대비 55만6000건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737만 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0만건)에도 못 미쳤다. 구인 건수의 감소는 구직자들이 이전보다 직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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