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5/20250205001025501092.png)
지난달 중국을 찾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베이징 지사의 연례 설맞이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황 CEO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대표들도 초청했는데, 특히 황 CEO 양옆에 앉은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세대)' 젊은 창업자가 눈길을 끌었다. 왕싱싱 유니트리로보틱스(중국명 위수커지·宇樹科技) 창업주와 왕허 갤봇(인허퉁융·銀河通用) 창업주다.
이들은 올 초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황 CEO 기조연설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당시 황 CEO 기조연설에는 모두 파트너사 휴머노이드 로봇 14개가 등장했는데 그중 6개가 중국산 로봇이었다. 각각 유니트리 H1, 갤봇 G1, 애지봇(즈위안·智元) 위안정 A2, 로봇에라(싱둥지위안·星動紀元) 스타1, 푸리예(傅利葉) GR-2, 샤오펑(小鵬) 아이언이다.
특히 유니트리 H1은 올해 중국 국영중앙(CC)TV 설특집 프로 춘완에서 ‘칼 군무’를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유니트리는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기존에는 4족 보행 로봇, 이른바 로봇개로 이름을 날렸다. 유니트리 로봇개는 2021년 CCTV 설 특집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등에 초대돼 기술력을 뽐냈다.
2023년에는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H1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G1을 출시했다. 특히 올해 CES에서 젠슨 황 CEO의 선택을 받아 유명해졌다. 현재 유니트리 시장가치는 약 80억 위안(약 1조6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왕허가 2023년 5월에 창업한 갤봇은 신생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으로, 1년 반 만에 중국 국가펀드 등에서 12억 위안(2392억원)을 조달해 주목받았다.
특히 왕허는 중국 명문 칭화대 전자공학과 학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딴 엘리트 인재로, 중국으로 돌아와 베이징대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갤봇을 창업했다. 갤봇은 지난해 6월 바퀴형 양팔 범용 접이식 휴머노이드 로봇 갤봇 G1을 출시해 CES 2025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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