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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의 권주가]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경영 복귀 소식에 52주 신고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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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5-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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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장 주식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선택을 받는 덴 저마다 이유가 있습니다. 증시에서 의미 있는 등락을 보여 주는 종목은 극소수죠. '증권·주식 가치 탐구(권주가·券株價)'는 최근 한 주간 눈에 띄었던 극소수 종목의 주가 흐름과 그 배경을 기록합니다. <편집자 주>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경영 복귀 소식에 52주 신고가
네이버가 2017년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해진 창업자의 경영 복귀 소식에 이번 주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 독자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네이버의 전략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31%) 오른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종가 21만6500원에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해 7.16% 수익률을 기록했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5일 하루에만 1만500원 상승했습니다. 이날 개장 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 경영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네이버 이사회는 지난 6일 이 GIO의 사내이사 복귀를 3월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습니다.

업계에서 이 GIO의 이사회 복귀는 미국과 중국 등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동향에서 네이버 AI 사업에 힘을 싣고 돌파구를 찾아 기술 기반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할 길을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습니다.

지난달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 기업에 준하는 성능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선보이자 국내서 자체 LLM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데 투자해 온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와 샘 올트먼 만남에 5%↑
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가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면서 이번주 4거래일간 5%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6일 종가가 38만1000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33% 올랐습니다. 이번주 첫 거래일인 3일을 제외하고 3거래일 연속 올랐고, 지난달 31일 종가인 36만4000원에서 4.67% 상승했습니다.

이번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4일 오전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만났다는 소식의 영향입니다. 김 대표는 오픈AI의 LLM을 활용해 게임 내에서 인간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CPC)를 개발하고 게임 특화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죠.

챗GPT로 전 세계 빅테크를 위협하는 LLM 기술을 먼저 선보인 오픈AI와 사업 협력을 통해 크래프톤의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크래프톤은 전부터 AI에 투자해온 게임사입니다. 2021년부터 AI 인력 확보와 원천 기술 연구개발(R&D)에 1000억원 이상 썼다고 합니다. 2023년에는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자회사 렐루(ReLU) 게임즈를 설립했습니다.
 
SBS, 호실적·넷플릭스 협업 기대감에 4거래일 새 12%↑
SBS가 2024년 4분기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며 이번주 12% 올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SBS는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지난달 31일 종가인 2만650원보다는 11.86% 올랐습니다. 4일에 2010원, 5일에 1200원 상승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렸습니다.

SBS 주가는 지난달 설 연휴 전인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크게 반등했는데요. 이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6억원, 영업이익률 3.7%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웃돌며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을 이끌어낸 영향으로 보입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SBS 실적에 대해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특히 매출액 대비 제작비 비중이 70%를 기록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SBS가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6년간 구작 라이브러리 국내 공급, 신작 국내외 공급을 진행하며 실적이 추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2억원 증가한 43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2025년 TV광고 회복에 따른 편성 증가와 넷플릭스 계약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개선되는 실적을 확인하며 타깃 멀티플을 상향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KB금융, 주주환원 실망감에 7%대 하락
KB금융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주주환원 소식에 이번주 7%대 하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6100원(6.70%) 하락한 8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31일 종가인 9만1700원에서 7.42% 떨어진 건데, 낙폭 대부분이 6일 하루에 집중됐습니다.

이는 KB금융이 지난 5일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1%, 2025년 배당총액 1조2400억원, 상반기 자사주 5200억원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습니다.

증권가에선 CET1 비율과 자사주 규모가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ET1 상향 관리 노력의 절실함은 타행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5200억원은 가중위험자산(RWA)의 0.15% 수준으로, CET1 비율이 5bp(1bp=0.01%포인트)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2000억원가량 변동이 발생한다"며 "그만큼 자사주 매입 규모 추정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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