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동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6/20250206180016879639.jpg)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축소 가능성 및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5'와 '코나EV'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을 오는 24∼28일 가동 중단하고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부진과 주문량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아오닉5의 국내 판매량은 1만6600여대 수준으로 기대보다 낮았다. 또 올해 1월에는 국내 판매량이 75대에 불과했다.
회사 측은 아이오닉5·코나EV 생산라인 '공피치' 현상이 수용 가능한 한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공피치는 조립할 차량 없이 빈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회사 측은 생산라인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전기차 금융혜택 강화와 함께 100만~300만원 상당의 할인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작년부터 지속된 글로벌 전기차 캐즘으로 12라인 생산·판매 실적 및 백오더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 공피치 라인 운영을 지속해왔지만 더 이상 수용 가능한 한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철회' 선언 등 반(反) 전기차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수요 둔화가 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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