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레이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2/20250212151428212593.png)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내달 4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10개 거래 종목이 발표됐다.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 3차 유관기관 합동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4일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 1~2주 동안 거래될 10개 종목을 발표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스트리·LG유플러스·S-Oil등 5종목, 코스닥 상장사로는 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 등 5종목이다.
출범 첫날엔 28개 증권사(전체시장 참여 15개사, 프리·애프터마켓만 참여 13개사)를 통해 10개 종목이 거래된다. 이후 3주차 110개→4주차 410개→5주차 800개와 같이 거래 종목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70년 동안 투자자들은 단일 시장, 단일 가격 환경에만 익숙해 있었다"면서 "이제 복수 시장이 되면서 하나의 종목에 대해 두 가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것에 시간차를 두고 적응할 수 있게 됐다"며 점진적인 확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종목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각 지수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과 체결 건수 상위 종목은 우선적으로 제외했다"며 "중위값 중 자체적으로 넥스트레이드 판단 하에 변동성 등을 감안해 초기 10종목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 상위 종목은 3단계에 들어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고민 과정에서 결과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넥스트레이드 1차 10개종목 명단 사진류소현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2/20250212164045116675.jpg)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 국내 증시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 거래 시간에는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동시에 운영한다. 정규 거래 앞뒤 시간에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한다.
공매도의 경우 프리·애프터마켓을 제외한 메인마켓에서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민 끝에 금지하기로 했다"며 "단일 시장에서는 공매도로 인한 가격 충격은 적지만, 복수 거래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프리·애프터마켓은 넥스트레이드만 하는 접속 매매인데, 공매도와 관련해 통합 기준 가격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시행은 부작용이 우려됐다"고 이유를 들었다.
![넥스트레이드 2차 3차 거래종목 명단 사진류소현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2/20250212164357416865.jpg)
호가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는 시장가 및 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 등 4가지 지정가만 있다. 여기에 추가로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 특정 가격 도달 시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도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TS에 해당 금액을 지불하는 증권사의 수수료도 대체로 이를 반영해 책정된다. 금융당국은 경쟁 구도 형성으로 인한 거래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당일 전체 시장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15곳이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만 참여하다가 오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가하겠다는 증권사가 13곳이다.
추가 준비를 거쳐 오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 계획을 밝힌 곳은 4곳이다.
거래 종목 역시 초반(출범 1~2주차)에는 변동성이 낮은 10개 종목을 시작으로 5주차에는 800개 종목까지 늘리기로 했다.
금감원은 "자본시장의 저변 확대와 투자자의 편익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체거래소의 안정적인 출범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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