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2025년 2월 10일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액션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091431832714.jpg)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5~10년 후에 (실현)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차이 CEO가 12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양자컴퓨터의 발전단계는 인공지능(AI)의 10년 전 위치와 비슷하다”며 “2010년대 구글 브레인을 개발하던 AI 초기 발전 상황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구글 브레인은 구글이 2011년부터 시작한 AI 및 딥러닝 연구 프로젝트다. 그는 구글 브레인을 통해 AI 연구를 시작했고, 이를 상용화하는 데 약 10년이 걸렸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양자컴퓨터는 암호해독이나 난수 생성, 대규모 시뮬레이션 등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또 데이터의 처리 속도와 용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켜 복잡한 시스템을 모델링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의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한다.
최근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에 대한 논쟁이 일어난 가운데 피차이 CEO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보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10년 이상 앞당겨 전망한 것이다.
황 CEO가 지난달 7일 “아마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약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하자,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인 디웨이브퀀텀은 36%, 리게티컴퓨팅은 45%, 아이온큐도 39% 급락했다.
이에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퀀텀 CEO는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며 “자사 양자컴퓨터가 이미 마스터카드와 일본 NTT도코모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슈퍼컴퓨터로 10자 년(10의 25제곱)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 칩 ‘윌로우’를 발표했다. 이에 양자컴퓨터가 곧 상용화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관련주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상황이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양자컴퓨팅 연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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