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속세 공제한도를 18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자신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다음 주에라도 즉시 개정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1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지 쓰며 비방이나 하는 집권당 국민의힘이 안타깝다"며 "상속세 공제한도 상향은 국민의힘이 '초고액자산가 상속세율 인하'(50%->40%)를 주장하며 개정을 막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명색이 집권 여당인데 이런 억지 소리에 저급한 비방이나 하고, 헌정파괴 동조나 하니 나라살림이 제대로 될 리 없다"며 "18억까지는 집 팔지 않고 상속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 거짓말이 아니니 다음 주에 바로 상속세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대신 "초고액 자산가 상속세율 인하는 빼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가 거짓말하는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토론이라도 하자"며 "국민의힘이 동의하면 다음 주에라도 즉시 개정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과 15일에도 상속세 공제한도 상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14일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상속세 공제 현실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일부 중산층에서는 현행 제도로 인한 집 한 채 상속세 부담을 우려한다"며 "합리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하는 이유"라고 공감했다.
15일 오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속세 개편, 어떤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시한 안을 비교했다. 이어 "다수 국민이 혜택 볼 수 있도록, 세금 때문에 집 팔고 떠나지 않고 가족의 정이 서린 그 집에 머물러 살 수 있게 하겠다"며 재차 상속세 개편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거짓말"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거짓말을 모국어처럼 쓰는 '거짓말 네이티브 스피커'의 말을 믿는 국민이 누가 있겠나"라며 주 52시간제 예외 수용·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철회 등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우클릭은 우클릭이 아니라 가짜 클릭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