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상 소풍 왔다"…故송대관 생전 마지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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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2-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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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故송대관 사진KBS전국노래자랑 화면 갈무리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故송대관. [사진=KBS전국노래자랑 화면 갈무리]
"인생 무지개 잠시 잠깐이지. 팍팍 열어라. 지갑이 형님이여. 한세상 소풍 왔다. 나머지 인생은 쿨하게."(송대관 '지갑이 형님' 가사 중)

지난 7일 별세한 트로트 가수 고(故) 송대관의 마지막 방송 무대가 16일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방영됐다.

이날 정오에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충청남도 당진시 편에는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약 100일 전 노래하는 장면이 담겼다.

개막 무대에 오른 고인은 한 손에는 마이크, 다른 한 손에는 가죽 지갑을 쥐고 '지갑이 형님'을 열창했다.

다소 여윈 모습이었지만 목소리만큼은 힘이 넘쳤다.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마지막 구절 박자를 늘이는 무대 매너도 돋보였다. 그는 노래를 마친 뒤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 무대는 지난해 10월 22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녹화한 것으로, KBS 측은 무대 영상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고인은 지난 7일 오전 79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히트곡을 부르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는데, 평소 지병이 있었고 수술도 3차례 진행했지만 호전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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