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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페럴업계단체인 중국복장(服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방적・의류기업(일정규모 이상 대상)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4% 증가해 2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섬유와 실 등 주요 15개 업종 중 10개 업종의 생산확대가 기여했다.
중국에서는 경기둔화를 배경으로 어페럴 제품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동 협회는 “올해는 유효수요 부족과 시장경쟁 과열로 기업에 대한 경영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적・의류기업의 2024년 매출액은 4.0% 증가한 4조 9532억 1000만 위안(약 104조 엔). 이익은 7.5% 증가한 1938억 8000만 위안. 화학섬유와 마, 니트, 날염(捺染)기업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는 중국 정부의 소비촉진책 등으로 어페럴 제품의 국내 수요가 회복됐다. 의류에 대한 1인당 평균 소비지출이 2.8% 증가했다. 한편, 경기침체에 따라 의복, 구두・모자, 직물류의 소매 매출액은 0.3% 증가해 성장률은 전년보다 12.6%포인트 둔화됐다. 어페럴 제품의 온라인 소매액도 1.5% 증가해 9.3%포인트 둔화됐다.
국제시장의 경우 수요약화와 무역환경 리스크 고조 속에서도 연간 수출은 플러스를 확보했다. 섬유・의류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2.8% 증가한 3011억 달러(약 46조 2200억 엔). 미중무역환경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부 기업은 지난해 4분기 수출을 앞당겨 실시해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중국복장협회는 올해 세계경제와 말단소비 성장이 둔화되고, 무역마찰 리스크 고조와 방적 공급망의 조정이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유효수요 부족과 시장경쟁 격화까지 겹쳐 기업은 큰 경영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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