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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소폭 하락하며 9만5000달러대에서 박스권 횡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떨어진 영향이다.
19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9만5866달러)보다 0.7% 떨어진 9만5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10만5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20여일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약세는 미 연준의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매파 기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짧으면 6월까지, 길면 올해 내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FOMC는 19일(현지시각) 1월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최근 미국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작년 6월(3.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9459달러(약 1억434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4397만원)보다 약 0.35% 내린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4.22%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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