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선 전 김건희-김영선 11차례 연락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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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입력 2025-02-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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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2023년 11월 10일자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총 11차례 김 여사와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기간 동안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은 4차례였으며, 7차례의 문자 메시지는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김 전 의원은 김해에 연고가 없어 경선에서는 이길 가능성이 없다”며 단수 공천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단수 공천을 주면 좋지만 기본 전략은 경선”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텔레그램 대화가 오후 3시 30분쯤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약 1시간 뒤인 오후 5시께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두 차례 전화해 각각 6초, 11분 9초 동안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 24분에도 1분 38초간 통화가 이루어졌다.  

이날 밤 김 전 의원 측은 창원 의창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김해 갑 출마를 결정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의 창원 의창 지역 공천이 어려워지자 명씨가 급히 김해 갑으로 선거구를 변경하고, 김 여사를 통해 공천 과정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김 여사는 이틀 뒤인 2월 20일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13분 2초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창원지검으로부터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이관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앞으로 김 여사를 상대로 김 전 의원과 연락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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