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에 가입한 국내 종목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축구협회가 오는 26일 제55대 회장 선거를 앞뒀다.
축구협회의 전신은 조선축구협회다. 1933년 9월 19일 설립됐다. 이름이 변경된 것은 1948년이다.
초대 회장은 국어학자인 박승빈이다. 학자를 시작으로 정치인, 관료, 체육인, 의사, 언론인,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한 27명이 회장직을 수행했다.
가장 많이 연임한 사람은 39대부터 43대까지 5선을 지낸 기업가 최순영이다.
5선에도 임기가 짧을 때라 햇수로는 8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햇수로 가장 오래 회장직을 맡은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47대부터 50대 회장직을 수행한 정몽준이다. 1993년 시작해 2009년까지 47대부터 50대 회장을 지냈다. 총 햇수는 16년이다.
그다음으로 회장을 오래 한 사람이 바로 정몽규 현 회장이다. 2013년 52대에 당선돼 현재까지 12년 동안 회장이었다.
정몽준 전 회장은 고(故) 정주형 현대그룹 초대 회장의 여섯 번째 아들이다.
정몽규 현 회장은 고(故) 정세영 2대 회장의 장남이다. 초대 회장과 2대 회장은 형제지간이다.
현대 가문이 축협회장을 맡은 것은 모두 28년이다.
지난달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선수 출신이자, 43세 젊은 피 유승민이 당선과 함께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바람은 각 종목 단체를 타고 돌았다.
이제는 축구협회 차례다. 회장 선거에는 정 현 회장을 비롯해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입후보했다.
정 후보는 12가지 공약으로 4선에 도전한다. 초선에 도전하는 나머지 두 후보는 축구협회에 세워진 현대 가문의 마지막을 외치고 있다. 대한 축구의 역동과 정체, 선거인단 192명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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