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 146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4원 내린 1461원에 개장해 곧바로 1460원 선을 하회했다. 이후 다시 올라 1460원 초반대에서 등락 중이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한) 상호 관세는 4월 2일부터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확대된 상황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0.9)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0.5)를 하회한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도 이날 1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로 제시했다. GDP 나우는 지난달 28일 1분기 성장률을 종전 대비 3.8%포인트나 낮춘 -1.5%로 제시한 뒤 재차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전장보다 2% 낮춘 91%로 반영하고 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19.2%에서 16.4%로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다시 한 번 관세 인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밤사이 뉴욕증시는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투매로 포지션을 정리하며 대응했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며 원화 약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7.3위안에서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환율을 고시해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고 있다"며 "위안화 동조화 경향이 강한 원화에게 해당 재료는 약세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