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2기 들어 미국 경제 전망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아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관세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가운데 결국 미국 경제 역시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측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연율 기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달 28일 예상치(1.5% 감소) 발표 후 불과 사흘 만에 성장률 감소 전망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GDP나우는 지난 달 3일 예상치(3.9% 성장)에서 고점을 찍은 후 불과 1달 만에 마이너스 성장 전망으로 곤두박질치게 됐다. 애틀랜타 연은은 특히 수출에서 수입을 제한 순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 GDP 성장률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마구잡이로 내놓고 있는 관세 조치가 결국 미국 경제에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이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이는 수입품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인플레이션을 재점화시킬 수 있고, 타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기면 이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타격으로 이어지게 된다.
산탄데르은행의 스테픈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워싱턴DC로부터 롤러코스터와 같은 뉴스 헤드라인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기업들은 관망세를 취할 전망이고, 심지어 소비자들에게까지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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