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회생 신청에 'MBK 책임론' 확산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인해 기업회생 절차를 전격 신청하면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10년 전 홈플러스를 막대한 차입금으로 인수한 후 별다른 자구 노력 없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기업 사냥꾼의 먹튀 본색을 드러냈다”는 강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MBK는 지난 10년간 점포 매각 등을 통해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도산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 개인 및 법인을 대상으로 기업어음(CP) 등을 판매했으며, 국민연금도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손실 위기에 처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MBK는 2015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7조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러한 구조조정으로 홈플러스의 매출은 2016년 회계연도 7조9334억 원에서 2023년 회계연도 6조9315억 원으로 12.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3209억 원(영업이익률 4.0%)에서 2021년 1335억 원 적자로 전환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총 593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시장에서는 MBK가 실질적인 기업 성장을 도모하기보다는 인수 차입금 상환과 빠른 매각(엑시트)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통합' 상징 보라색 넥타이 매고 '분열' 외쳐…머스크는 '정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통합을 상징하는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 나섰다. 그러나 옷차림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은 역대급으로 분열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자화자찬을 비롯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보라색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섞을 때 나오는 색이어서 초당적 색으로 통한다. 하지만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의사당에 들어감으로써 명백하게 정치적 통합을 시도했지만, 초당적 협력은 거기까지였다"고 꼬집었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검은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의회에 참석했다. 머스크는 평소 정장 차림을 즐기지 않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옷차림을 두고 백악관 설전을 벌인 만큼 이날은 정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의과대학 총장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3058명 복귀 공감
전국 40개 의과대학 소재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의대 학장들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3058명을 제안한 데 이어, 총장들까지 같은 입장을 보이며 뜻을 함께한 것으로 해석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대학 총장으로 구성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이날 온라인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증원된 정원(5058명)에서 2000명 줄여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대부분의 총장이 이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결정에는 휴학생의 전면 복귀 및 2027년 의대 정원 조정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전제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채용 비리' 연루자 18명 징계 절차 착수…특혜 채용자 10명 직무배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 18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특혜 채용된 직원 10명은 직무에서 배제됐다. 선관위는 5일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한 17명과 자체 조사에서 추가로 확인된 1명을 포함해 총 18명에 대한 징계를 징계위원회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징계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9명에 대한 주의 처분도 조만간 내릴 방침이다.
특혜 채용된 직원 10명은 6일부터 직무에서 배제된다.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이들이 정상 근무를 해 논란이 된 데 따른 조치다.
선관위는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한 대상이 채용 과정에 개입한 간부나 인사 담당자에 한정됐으며, 실제 특혜를 받은 채용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정상 근무시켜왔다. 그러나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직무배제 결정을 내렸다.
테슬라 2월 독일 판매량 76% 급감…비야디는 97% 늘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독일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5일(현지시간)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1429대로 지난해 2월(6038대)보다 76.3%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8%에서 0.7%로 줄었다.
경쟁사 BYD(비야디)는 신규 등록 185대로 96.8%, 폴스타가 263대로 60.4% 늘었다. 지난달 등록된 전체 전기차는 3만5949대로 1년 전보다 30.8% 증가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르면서 유럽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해 1월 유럽에 등록된 테슬라는 9945대로 지난해 1월에 비해 45%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