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포럼 사이재'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 후 가진 기자들의 질문에 “오픈프라이머리는 적절한 방안이며, 찬성 의사를 이미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실행 가능성 문제에 대해서 “실무적인 애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제안자 측 입장을 들어보면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다”며 “정권교체 이상의 변화를 위해 다수의 지지를 받는 새 정부가 필요하다. 함께 힘을 합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개헌 토론회와 관련 질문에는 “제7공화국으로 가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미 계엄 대못 개헌, 경제 개헌, 권력구조 개편 등을 포함하는 개헌을 주장해 왔다. 이를 위해 임기 단축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검찰과 공모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그럴 리가 있을까?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과 그런 식으로 할 거라고는 상상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최근 이재명 대표의 ‘엔비디아 관련 발언’에 대해 “국부펀드를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은 사회주의적 발상이 아니다”라며 “그 논리대로라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싱가포르 국부펀드도 사회주의가 되는 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분 30%를 국민에게 나눠준다는 등의 발상은 시장과 기업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런 방식이면 기업 CEO들이 혁신을 주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중요한 것은 AI를 포함한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밥도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숟가락부터 들고 덤비는 식의 논의는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빛의 연대, 다수 연합을 만들자고 주장해 왔다"며 조국혁신당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을 적극 환영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선거연대와 공동정부를 제안했다. 조국혁신당의 제안은 다수연합으로 가는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는 후보 경쟁력을 끌어올려 대세를 만들 확실한 방안"이라며 "공약 투표를 하자는 것도 신선하다.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새로운 장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민주당의 활발한 논의와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다 함께, 이기는 길, 새로운 길로 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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