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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美 안보보좌관과 조선 협력 등 논의…본격 소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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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
입력 2025-03-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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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5일 첫 통화 이후 한 달 만에 미국 방문

  • 트럼프 '관세 4배' 발언엔 "좋은 결말 있을 것"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마이클 월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신원식 실장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입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이클 월츠 보좌관과 고위직 몇 분을 보기로 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글로벌 안보 이슈를 논의하고, 경제 안보와 관련해 특히 조선 협력 등 다양한 논의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 청와대를 '블루 하우스'라고 할 때 '하우스 투 하우스(house to house)의 협력, 소통이 있었다"며 "조금 늦기는 했지만, 백악관과 우리 대통령실 사이에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실장은 지난달 5일 월츠 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 관계,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을 포함한 지역·글로벌 차원의 공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더 심도 있고 폭넓은 협의를 위해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

신 실장은 당시 통화에 대해 "전통적 안보 문제, 최근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한·미 조선 협력, 기타 첨단 기술 협력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논의하려면 사람과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조직도 (미국이)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점차 (양국 협력이) 활성화되리라 본다"고 부연했다.

신 실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관세가 4배 높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말씀에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사실 양국 간 관세가 거의 없는 것이어서 이 부분은 또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통상 관계 부처가 미국의 상무부나 무역대표부(USTR) 등과 긴밀히 협의가 되고 있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관세와 함께 미국의 군사 지원을 언급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이슈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그 문제도 오랜 동맹의 정신에 입각해 원만하게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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