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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우크라, 사우디서 종전·광물협정 담판…해빙 무드속 돌파구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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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3-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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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2일 사우디 제다서 미·우크라 고위급 회담 개최

  • 트럼프 "우크라에 대한 정보 공유 차단 조치 거의 해제"

  • 젤렌스키, '안보보장' 요구 대신 '부분휴전안' 제시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0~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문제를 담판 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차단을 해제했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안보 보장 요구’에서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양측이 종전 협상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사우디 제다를 찾아 전쟁 종식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달성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 카운터파트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루비오 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은 지난달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러시아와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종전 및 양국 관계 개선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양측의 공식 접촉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젤렌스키 정상회담이 ‘노딜 파국’으로 끝난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하면서 양측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으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해빙 무드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제공 중단 해제와 관련해 “거의 해제했다”며 “우크라이나가 뭔가를 진지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는 “많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안전 보장’을 휴전 협상 선결 과제로 요구해 온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부분 휴전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고위급 회담 준비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장거리 드론 및 미사일 공격, 흑해에서의 전투 작전에 대한 부분적인 휴전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부분 휴전안’을 제시하는 대신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해제해 달라는 일종의 절충안이다. 나아가 공습, 해상 작전, 에너지 및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멈춘 뒤 포로와 납치된 어린이 인질 등을 교환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고 보다 광범위한 평화 협정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정치분석가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FT에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라며 “전에는 안보 보장을 먼저 보장받고 휴전을 추진하는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그 순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해빙 무드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로이터는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실질적인 양보를 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의 입장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최종 합의 없이는 어떤 종류의 일시 휴전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우위인 상황에서 휴전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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