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온서비스AI' 전면 내세운 쇼핑앱 출시…쿠팡·알리 잡는다

안드로이드에서 다운 가능…iOS 버전도 곧 출시

AI 쇼핑 가이드·발견 등 신규 서비스 선보여

배송 옵션 새분화 한 '네이버배송'도 실시

[그래픽=아주경제]

네이버가 온서비스AI를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선보였다. 그간 쌓아온 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쇼핑 거대언어모델(LLM) 등 네이버의 기술력을 총망라한 AI 쇼핑앱 출시를 통해 인공지능(AI) 커머스 시대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독점적 지위와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성장세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체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정식 출시했다. 현재 안드로이드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아이폰 운영체제 iOS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AI 기반의 초개인화 쇼핑 앱이다. 구매자에게 취향에 딱 맞는 AI 추천 쇼핑 경험을 제공함은 물론, 주문결제부터 배송, 상품 재구매 등 쇼핑 전 과정에 AI 기술 혁신을 선보인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 기술과 함께, 'AI 쇼핑 가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일례로 '노트북'을 검색하면 AI 쇼핑 가이드가 △디자인 작업하기 좋은 △휴대성이 좋은 △고사양 게이밍에 최적화된 △사무용으로 적합한 △대학생이 쓰기 좋은 등 다양한 상황과 상세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노트북을 추천해준다. 이는 노트북, 휴대폰,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군에 우선 적용되고,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첫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커머스는 AI가 본격 활용되면서 그 효용 가치가 가시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분야인 만큼, 네이버의 온서비스AI 성과 역시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AI 추천 기술을 통해 개인화 추천을 강화하면 판매자들의 구매 효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은 AI 추천으로 매출 35%가 증가했고, 알리바바도 구매 전환율을 20% 이상 향상시켰다. 네이버의 경우 AI 추천 블록이 일반 검색결과 대비 클릭 전환율이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앱 출시에 맞춰 배송서비스 역시 새단장했다. 기존 '네이버도착배송'에서 오늘배송·내일배송·일요배송·희망일배송 등 배송 옵션을 세분화한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개편됐다. 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면, 누구나 1만 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고 무료 반품과 교환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숏폼 콘텐츠 추천 서비스' 발견'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신 트렌드의 인기 상품을 30초 내외 영상으로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로,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요즘 뜨는 상품들을 탐색하다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이용자에게는 그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쇼핑의 즐거움을 주는 특별하고 소중한 탐험의 장소가 되고, 판매자에게는 AI라는 강력한 비즈니스 수단을 지원해 더 큰 성장의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