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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상경영 체제 돌입…"생존 차원의 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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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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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임원 급여 20% 삭감, 희망퇴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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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14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내외의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회사는 전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해외 출장 최소화 등 비용 절감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다양한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최근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포항 2공장의 가동을 축소하고, 포항 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으로의 전환배치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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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는 2024년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1인당 평균 2,650만원의 성과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노조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향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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