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4일 오후 7시3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탄 우주선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
계획대로라면 드래건은 15일 오후 11시30분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드래건에는 NASA 소속 앤 매클레인과 니콜 아이어스 등 4명의 우주비행사로 구성된 '크루-10' 팀이 탑승했다. 이들은 ISS에서 우주 임무를 수행하던 '크루-9' 팀원들과 교대한다.
이번 우주선 발사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의 지구 귀환과 연관돼 큰 주목을 받았다.
NASA는 결국 두 사람의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귀환시켰고, ISS 우주비행사 교대 임무를 맡은 '크루-9' 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NASA는 지난해 9월28일 드래건에 크루-9 팀원 2명만 태워 보냈고,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이들과 함께 ISS에 체류하며 과학 연구와 우주 임무를 수행했다.
이제 크루-9와 교대할 크루-10이 ISS에 도착하면 크루-9는 인수인계 후 지구로 귀환이 가능하다. 크루-9 팀은 지난해 9월 타고 왔던 드래건을 타고 19일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9개월 만에 지구에 돌아오는 셈이다.
한편 두 우주 미아의 지구 귀환은 미국 정치권 이슈로도 불거진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윌모어와 윌리엄스의 조기 귀환을 조 바이든 정부가 거절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와 관련해 NASA는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으며, 제안이 있었다고 해도 두 우주비행사의 단독 귀환을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불가능했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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