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를 갖춘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제대로 개헌하지 않으면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 이런 일이 또 일어나는 것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단축에 대한 약속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 대표는 그런 말을 안 하지 않냐"며 "지금 체제로 본인까지 하자는 얘기일 텐데, 그런 결기로는 1987년 체제를 정리하고 새 시대로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방문 취지에 대해 "예전부터 이영훈 목사를 존경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 많은 교인과 함께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목사께 통합과 치유의 시기라는 말씀을 듣고, 그 마음으로 좋은 정치를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배에는 한지아·정성국·진종오 의원 등 '친한(한동훈)계' 현역 의원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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