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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美 농산물 수입 우려는 기우…홈플러스 사태, 농민 피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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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5-03-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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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MO 개방 요구는 '사실무근'…"관세·비관세 모두 얘기 안해"

  • "구제역 확산 심각하지 않을 것…항체 형성에 일주일 소요"

 
송미령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경기도 포천시 가산농협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우려에 대해 "미국이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관세나 비관세 장벽을 얘기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18일 경기도 포천시 가산농협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관계 등 무역 문제에 있어 농업인과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고려하고 경제적인 측면에도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농산물 개방 우려 등에 대해 기우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송 장관은 "현재 미국의 이해관계자가 트럼프 정부에 요청하는 내용은 모두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나온 것"이라며 "30개월령 소고기 수입 확대 등 모두 보고서에 나왔던 내용을 반복해서 얘기할 뿐이고 새롭게 나온 것은 지금까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매해 3월까지 대통령과 의회에 NTE보고서를 제출한다. NTE보고서는 기업, 단체 등 미국 내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하는 해외시장 진출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주요 교역국의 무역장벽을 미국의 통상·무역 정책 관점에서 평가한다.

송 장관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면서 번식가능한 유전자변형농산물(LMO) 수입 개방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제가 미국 농무부 장관하고 만나 반도체 이야기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홈플러스 사태'로 농업인이 피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홈플러스가 관련 대금정산을 계속하고 있고 우리 부처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농업과 직접 관련되는 농협 등에 관계되는 대금 결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에 대해서는 "한두 사례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심각하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제역은 항체 형성하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 전라남도를 두고 보면 일주일 동안 단발적으로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준 엿새 만에 전라남도에서만 구제역이 10건 검출된 상태다. 

3월 폭설과 꽃샘추위 피해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은 과일 나무의 냉해는 걱정 안 해도 되는 시기다. 냉해 피해는 꽃눈이 맺힌 4월 이후에 영하로 내려가면 피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당근 노지 채소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와 당근은 제주도에서 가져오는 게 많은데 날씨 문제로 작황이 부진했다"며 "무와 당근 가격은 앞으로 한달이 고비로 보인다. 당분간은 봄동이나 열무 등 대체 식품 소비를 홍보하면서 할당관세를 적용해 해외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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