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오는 22일 유발 하라리 교수와 국회에서 대담을 한다고 한다. 솔직히 뜬금없고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 국내 전문가와 토론을 기피하고, 학생처럼 외국 학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을 토론이라 할 수 있겠나"라며 "이 대표는 AI 토론을 하라리 교수보다 나와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K-엔비디아 지분 발언으로 여당의 질타를 받았던 이 대표는 지난 5일 국민의힘을 향해 AI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며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물론 나와의 토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170석 거대 야당의 대표라면 스스로 던진 토론 제안을 책임지는 것이 맞는다"며 "아마 K-엔비디아 발언으로 당한 망신을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으로 만회하고 싶은 생각일 것이지만 국민께서 그런 얄팍한 술수에 속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이번 (하라리와의) 대담이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관심을 돌리기 위함은 아니길 바란다"며 "나는 여전히 이 대표가 시간과 일정을 답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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